기도 하나 ~

기도 /이명희

종이연 2019. 7. 27. 21:33

    기도


    주님!
    우리 모두는 자신의 삶에서
    끝나지 않는 이야기 하나쯤은
    가슴 속에 품고 살아가지 싶습니다


    만남과 헤어짐의 이야기 ,
    행복과 슬픔의 이야기
    끝나지 않는 이야기는
    이렇게 어느 순간
    흐르는 강물처럼 잔잔하게 ,
    때로는 세차게
    우리의 가슴을 관통하기도 합니다
    지나간 이야기가 끝나지 않고
    현재의 삶 속에서
    존재를 드러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헛된 집착일까요 ,끈길진 미련일까요?


    주님!
    진정 헛되고 헛되다면 그 집착과 미련에서
    해방될 수있도록
    저의 마음을 이끌어 주십시요
    지금의 삶과 비교하여 후회하고
    슬퍼하는 잘못에서
    벗어나게 도와 주십시요
    지금의 나의 현실을
    지극히 바라보게 하시고
    마음을 다하여 사랑하게 하소서
    지금 저의 마음은 저 내리고 있는 비처럼
    소리 내 울고 싶습니다


    / 청원 이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