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왜냐면은 요 / 최재경

종이연 2022. 9. 25. 13:02

왜냐면은 요 

 

최재경


팔월이 가면은 요
섭섭할 것 같지요
왜냐면은 요
여름내 뿌려둔 고등색 추억이
차 차 물들다 사라질 것 같아서요
가차이 있을 것 같아도
마음자리는 자꾸 시들어가지요
우연만하면
좀 더 있다가도 수월하련만
산 그림자 내린 마당에
팔월이 시무룩하지요
왜냐면은 요
구월이 그냥
내버려두지 않으니까요.

'좋은 시 느낌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월은 가네/유영서  (0) 2022.09.27
구월 끝자락 /임재화  (0) 2022.09.26
구월 / 정용주  (0) 2022.09.23
비로 만든 집 / 류시화  (0) 2022.09.22
꽃무릇 / 성영희  (1) 2022.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