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임영조
온 몸이 쑤신다.
신열이 돌고 갈증이 나고
잔기침 터질듯 목이 가렵다.
춥고 긴 엄동(嚴冬)을 지나
햇빛 반가운 봄으로 가는
해빙의 관절마다 나른한 통증
그 지독한 몸살처럼
2월은 온다, 이제
무거운 내복은 벗어도 될까
곤한 잠을 노크하는 빗소리
창문을 열까 말까
잠시 망설이는 사이에
2월은 왔다 간다.
늘 키 작고 조용해서
간혹 잊기 쉬운 女子처럼....
'좋은 시 느낌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월의 노래 /목필균 (0) | 2024.02.17 |
---|---|
2월 /나영애 (0) | 2024.02.16 |
이월 /나병춘 (0) | 2024.02.14 |
이월의 우포늪 /박재희 (0) | 2024.02.13 |
2월의 칠곡 /홍문숙 (1) | 2024.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