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2월의 노래 /목필균

종이연 2024. 2. 17. 20:22

2월의 노래

 

목필균

 

잊혀진 이별이 어디 있으랴

내가 너였어도

네가 나였어도

꿈길 만이 길이라

동백꽃 흥건하게 내려앉는데

입춘 대문 활짝 열면

큰 호흡으로 들어서는 햇살로

겨우내 동여 맨 옷고름 풀어내면

지천으로 피어날 꽃들

홍매화 피어나고

눈 비비면 일어설 산수유도

네 숨결로 노래하는데

어찌 내가 네게로 가지 않을까

먼 길 거슬러 올라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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