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3월의 바람 / 이해인

종이연 2024. 3. 31. 20:20

 3월의 바람 

 

이해인

필까 말까
아직도 망설이는
꽃의 문을 열고 싶어
바람이 부네

열까 말까
망설이며
굳게 닫힌
내 마음의 문을 열고 싶어
바람이 부네

쌀쌀하고도
어여쁜 3월의 바람
바람과 함께
나도 다시 일어서야지
앞으로 나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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