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8월 어느 날 /차해령

종이연 2026. 8. 10. 19:53

8월 어느 날 

 

차해령

 

폭우 지나간 한여름

소낙비와 햇살 사이

구름이 꽃처럼 하얗게 피었다

 

어느 곳에도

매이지 않는

빛,

바람,

 

바늘구멍처럼

좁은 바위틈도

자유롭게 드나든다

 

쓰르르 맴 풀벌레 매미

무궁화 꽃이 피었다며

숲길에 날개의 물결 애달프다

 

뉘 오는 소리에

뒤돌아보면

목 백일홍 붉은 미소로 웃고

천둥의 상처 자국 새겨진

8월은 풍덩, 사랑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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