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팔월은 / 온충성

종이연 2026. 8. 12. 20:38

팔월은 

 

 온충성

 

팔월,

야무진 햇살

상큼한 산들바람에

넉넉히 얹어 보내니

초록 융단 좌르르 펼친 들녘

빛바랜 허수아비 땀방울

한 알 두 알 여물어 가는 달

팔월은

논두렁 밭두렁 긴 모서리에

무뎌진 옥수수 잎

쓱싹쓱싹 날 세우는 달

파란 하늘 뭉게구름

망사 날갯짓 고추잠자리

불 댕기는

팔월,

다가올 풍년가(歌) 잔치마당

최종 리허설에

땀방울 쏟는 팔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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