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오는 금요일이네요

종이연 2005. 6. 10. 06:07
비가 전하는 말 / 이해인 
밤새 
길을 찾는 꿈을 꾸다가 
빗소리에 잠이 깨었네 
물길 사이로 트이는 아침 
어디서 한 마리 새가 날아와 
나를 부르네 
만남보다 이별을 먼저 배워 
나보다 더 자유로운 새는 
작은 욕심도 줄이라고 
정든 땅을 떠나 
힘차게 날아오르라고 
나를 향해 곱게 눈을 흘기네 
아침을 가르는 
하얀 빗줄기도 
내 가슴에 빗금을 그으며 
전하는 말 
진정 아름다운 삶이란 
떨어져 내리는 아픔을 
끝까지 견뎌내는 겸손이라고 ㅡ 
오늘은 나도 이야기하려네 
함께 사는 삶이란 힘들어도 
서로의 다름을 견디면서 
서로를 적셔주는 기쁨이라고 ㅡ

비오는 금요일 아침입니다.
차분해 지는 아침이네요
모든게 다 평화로이 정리되는 오늘이시길 비오며~
한번 안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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