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재놓고 사는 것 중의 하나가 믹스커피입니다. 일할 때는 오전에 하나 오후에 하나 옆에서 일하시는 분 있으면 또 타드려야 하고 넉넉히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니고 또 어딘가 여행을 나갈 때 보온병에 뜨거운 물과 믹스커피 과자 같은 걸 가지고 나갑니다. 카페에 가서 먹기도 하지만 휴게소 커피는 그닥 맛도 없고 가격만 그래서 휴게소나 커피 마실 곳이 있으면 마셔야지 하면서 일단 가지고 나갑니다. 언젠가 가을에 황매산 억새 축제를 갔다가 믹스커피를 비싼 값에 사먹고는 꼬옥 싸가지고 다니는 게 버릇이 되었습니다. 커피가 떨어져가길래 계산대까지 믹스커피 박스를 가져다 놓았는데 바구니 안의 것들만 계산해주고 나는 또 커피믹스는 완전히 잊고 집에 와서 내가 계산대까지 가져다 놓았는데..하면서 통탄했죠. 바오로씨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