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하얀 눈이 내리면
당신의 곱고 하얀 마음을
눈 속에서 찾지 못할까봐 걱정됩니다.
온 세상이 더 하얗게 되면
당신의 그 고운 마음씨들이
하얀 꽃가루처럼 날아가서
모든 이들의 가슴속에 숨어 버릴 테지요.
개울물이 꽁꽁 얼어 버리면
당신의 맑은 노래 소리를
겨울 내내 듣지 못할까봐 걱정됩니다.
온 세상이 더 반짝거리면
당신의 그 맑은 노랫소리는
퐁당 깊은 물속에 들어가서
물고기들의 자장가로 변해 버릴 테지요.
찬바람이 씽씽 불어버리면
당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하늘에서 볼 수 없을까봐 걱정됩니다.
온 세상이 너무 추우면
당신이 베푸는 따스함들이
살금 이불 속으로 들어가서
어린이들의 말동무가 되어 있을 테지요.
---오광수님의 겨울에 그리는 수채화
주말 잘 보내셨어요?
여기 오송은 눈내리는 아침입니다.
내일이 대설이네요.
이젠 1월도 중반을 넘어 갔네요.
추운 겨울 움추리지 말고 따스한 사랑 멀리 퍼지게
열심히 한주간 지내야 겠지요?
한주간의 평화를 빌며 오송에서 바울리나
평화인사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