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팔월의 섬 /김병중

종이연 2026. 8. 6. 21:39

팔월의 섬 

 

김병중

 

팔월의 너는

내 안에 바다

그 바다로 가서 머물 섬을 찾는데

나는 눈으로 섬을 보고

너는 귀로 파도를 듣고 있어

바다는 아직 이름을 모른다

 

너는 무인도

바다에 외롭게 떠 있는 섬이지만

내가 가면 유인도가 되고

네 눈빛 등대가 길을 낸

불빛을 따라 가면

그 나루엔 섬이 없고 너만 있다

 

푸른 눈의 등대가

어부바 어부바 등을 대는데

누구의 등인지도 모르는 갈매기들이

사분쉼표를 그린다

동동 팔월은 가만 있어도

네가 있는 섬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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