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월의 섬
김병중
팔월의 너는
내 안에 바다
그 바다로 가서 머물 섬을 찾는데
나는 눈으로 섬을 보고
너는 귀로 파도를 듣고 있어
바다는 아직 이름을 모른다
너는 무인도
바다에 외롭게 떠 있는 섬이지만
내가 가면 유인도가 되고
네 눈빛 등대가 길을 낸
불빛을 따라 가면
그 나루엔 섬이 없고 너만 있다
푸른 눈의 등대가
어부바 어부바 등을 대는데
누구의 등인지도 모르는 갈매기들이
사분쉼표를 그린다
동동 팔월은 가만 있어도
네가 있는 섬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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