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행복

감자탕

종이연 2005. 4. 11. 21:13

서둘러 강현이는 오늘 아침에 제 집으로 갔답니다..

잘 안되는 피아노 때문이지요~

오늘은 공강인데도 피아노 때문에..ㅎㅎ 기초반이라네요.

암튼 아이들 하는 건 다해야 하니..ㅎㅎ


그러게 엄마가 그때 더~~~ 치라고 했잖니?? 하고 억지를 부리기도 합니다..

ㅎㅎ

몇가지 아이 반찬 만드느라 어제 청주 봉명동성당에 꼬미시움 다녀오면서

마트에 들러서 장을 봐왔답니다.

새로이 제법 통통하게 살오른 부추와 달래를 뜯어서 초간장에 버무려 파절이로

삼겹살을 구워줄까?

아님 햇감자를 좀 넣고 우거지를 넣어 감자탕을 끓여줄까?

고민하면서 몇가지 사왔지요..

 

그 전날 체육대회 하느라

삼겹살은 먹었다고 감자탕을 해달라고 하네요.

바로 장바구니 풀러서 다듬고,,

살구꽃 단내가 많이 나는 느티나무 아래의 부추밭에 앉아서

잠깐 칼로 도리니

잠깐 한 바구니에요.

달래는 바오로가 캐고~


오랜만에 가족이 둘러앉아서 감자탕을 먹었습니다.

강현이는 부추 겉절이를 세접시나 먹네요~우왓

내일 아침에 일찍 가요~

바쁜데 뭐하러 왔냐??집에서 쉬지~했더니

엄마 보러 왔지~

야 아빠 옆에서 섭섭하시겠다~하니

부모님 다 뵈오러 온거에요..흠흠 합니다..

ㅎㅎ

갑자기 엄마 아빠가 부모님이 되어서~~~~

바오로는 그저 좋은지 허허 웃으며 소주잔만 기울입니다.

그런 주일 저녁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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