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의 하느님/최민순 신부
새해 첫 날의 하느님 최민순 신부 우리가 당신께 희망을 두고 살아가는 모든 날은 언제라도 새 날 새 아침인 것을 다시 알게 해주시는 새해 첫날의 하느님 땅 속 깊이 내려가 채광을 시작하는 광부처럼 우리도 삶의 깊은 갱속에서 당신의 숨은 뜻을 열심히 캐어내어 갈고 닦는 은총의 한 해가 되게 하소서. 가야 할 곳도 너무 많고 만나야 할 사람도 너무 많고 볼 것, 들을 것, 말할 것, 너무 많아 더욱 바쁘고 복잡해진 우리네 일상사의 고단함을 기도의 맑은 물에 적시며 우리 모두 새해에는 바다인 주님을 향해 출렁이는 강이 되게 하소서. 하늘과 산 구름과 나무 가슴에 받아 안고 조용히 흘러가는 강물처럼 이웃의 슬픔과 아픔 눈물과 고뇌를 내것으로 받아 안는 어머니 같은 강이 되게 하소서. 우리 모두 새해에는 사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