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24,9,19)의 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루카 7,47)주님!제 영혼의 막힌 코를 뚫으소서!옥함을 깨뜨려 향유를 쏟듯 제 온몸에 쏟아지는 숨 가쁜 당신 사랑의 향기를 맡게 하소서.저를 부수어 진한 향기의 피가 흐르게 하고 부서질수록 향기 짙어가게 하소서.온 집안에 베인 감미로운 사랑의 향기를 내내토록 찬미하게 하소서.많이 용서 받았기에, 많이 용서하게 하소서!아멘. -이영근 신부 기도 하나 ~ 2024.09.19
오매 단풍 들것네/김영랑 오매 단풍 들것네 김영랑"오매, 단풍 들것네."장광에 골 붉은 감잎 날아오아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오매, 단풍 들것네."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리니바람이 자지어서 걱정이리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오매, 단풍 들것네." 좋은 시 느낌하나 2024.09.17
오늘(2024,9,17)의 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루카 12,15)주님!탐욕의 온상지인 제 자신을 경계하게 하소서.제 곳간이 아니라 당신 곳간에 희망을 두게 하소서!제 곳간이 비워지고 당신 곳간이 채워지게 하소서.제 뜻이 비워지고 당신 뜻의 거룩함을 이루소서.주님, 당신 안에서 자족하는 법을 배우게 하시고, 있는 그대로에 감사하게 하소서!아멘. -이영근 신부 기도 하나 ~ 2024.09.17
오늘(2024,9,16)의 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루카 7,7) 주님!당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게 하소서!‘오라’ 하면 오고, ‘가라’ 하면 가게 하소서!머리 위에 계시되 누르지 않으시는 분, 당신을 머리 위에 두고 살게 하소서.소유하시되 속박하지 않으시는 분, 당신께 속한 이로 살게 하소서.아멘. -이영근 신부 기도 하나 ~ 2024.09.16
9월의 아침에 /안정순 9월의 아침에 안정순 하루를 시작하는9월의 아침산과 들을 거슬러온 갈바람 뿌연 안개 비집고들어온 햇살과차 한 잔의 여유로움 높푸른 하늘한가로운 뭉게구름살갗에 느끼는 초가을 정취 푸른 여름이알록달록 갈 옷을갈아입을 때 고운 단풍 지붕 삼아나만의 둥지를 지어가을을 낳고 싶다. 좋은 시 느낌하나 2024.09.15
오늘(2024,9,15)의 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마르 8,34) 주님!제 자신을 따르지 않고 당신을 따르게 하소서!가고 싶은 데로 가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제시한 길을 가게 하소서!무엇을 하든 그것을 통해 당신을 따르게 하소서!제 자신을 붙잡고 가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붙잡고 가게 하소서!아니, 당신께 붙들려 가게 하소서!아멘. -이영근 신부 기도 하나 ~ 2024.09.15
9월 첫날의 노래 /정연복 9월 첫날의 노래 정연복 활활 타오르던불의 계절은 지나갔다 이제 안으로깊어가야 할 때. 불덩이 같았던 가슴냉정을 되찾아 삶도 사랑도 차분히익어가야 할 때. 서서히 단풍 물들어 갈채비를 하는 저 이파리들같이 나의 생 나의 마음도느릿느릿 곱게 물들어가기를. 좋은 시 느낌하나 2024.09.14
오늘(2024,9,14)의 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요한 3,13) 주님!당신은 패배하셨지만 악을 이기고 승리하셨습니다.죽으셨지만 죽음을 넘어 다시 살아나셨고, 추락하셨지만 드높이 들어 올려지셨습니다.당신과 함께 내려갈 줄을 알게 하소서!하여, 당신과 함께 올라가게 하소서!하여, 제 안에 숨겨져 있는 당신의 생명이 드러나게 하소서!아멘. -이영근 신부 기도 하나 ~ 2024.09.14
구월이 와도 /이재무 구월이 와도 이재무 구월이 와도 멀어진 사람 더욱 멀어져 아득하고가까운 사람의 눈길조차 낯설어가고구월이 와도 하늘은 딱딱한 송판 같고꽃들은 피면서 지기 시작하고마음의 더위 상한 몸 더욱 지치게 하네구월이 와도 새들의 날개는 무겁고별들은 이끼 낀 돌처럼 회색의 도화지에 박혀빛나지 않고 백지 앞에서 나는 여전히 우울하고이제는 먼 곳의 고향조차 그립지 않네구월이 와도 나 예전처럼 설레지 않고가는 세월의 앞치마에 때만 묻히니나를 울고간 사랑아. 나를 살다간 나무야꽃아 강물아 달아 하늘아이대로 죽어도 좋으련, 좋으련 나는 좋은 시 느낌하나 2024.09.13
오늘(2024,9,13)의 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루카 6,42) 주님!보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게 하소서!제 눈에서 보지 못하게 하는 들보를 빼내 주소서!보지 못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게 하시고, 형제의 눈에서 티를 보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보게 하소서!저를 보시는 당신을 보게 하소서!아멘. -이영근 신부 기도 하나 ~ 2024.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