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행복

[스크랩] 쑥국도 못먹는 여자였는데~

종이연 2011. 4. 16. 22:31

 

어린 쑥은 쑥개떡을 해먹거나 떡에 넣거나 하는 것 외에는

저 자랄 때는 국이나 부침 같은 건 먹어 보질 못했어요.

바오로씨 역시 그러해서,,

저는 쑥이 아무리 지천이라도

쑥을 뜯어 콩콩 찧어 개떡을, 삶아 말려서 가루내어 쑥차 정도 했습니다.

 

조금 있으면 어머님 제사

그때는 큰 형님이 쑥버무리를  하신답니다.

쑥의 형태가 그대로 백설기에 들어있는 그런 떡~

저는 이떡을 아주 좋아한답니다.

 

쑥국을 끓여 먹어보았지만 입에 안맞았어요

그 얘기를 했더니 모산형님이 그 맛있는 쑥국도 못먹는 여자라고 ..

 그 때 옆에 계시던 다른 분이 맞아 맞아 하셨네요.흐음~

 

여기와서,,작년 봄.

레지오 형님들이 쑥 떡국을 안끓여 주시나, 쑥 라면을 안끓여 주시나.

쑥을 넣어서 이런 저런 요리를 해주시네요.

새로운 맛이랄까?처음 보는 요리에 놀랐지요.

 

집앞의 쑥을 뜯어 된장국을 끓여 먹어 보니 ,

 

아~감탄이 절로 나네요.이 맛이구나 싶어요

어떻게나 맛나던지..집 앞의 길가 쑥라인을 내가 다 접수하마~했네요.

 

그때 오송친구님들 오셔서 끓여 드렸더니

역시나 전의 저처럼 못드시네요.

먹는 사람만 먹는 그 맛~

 

올해 쑥을 뜯었습니다.

울 바오로씨 쑥국 아직 못드십니다.

 

그래서 된장국을 여유있게 끓이다가 건더기 건져내어 바오로씨 드리고

 

 

 

 

나 먹을 쑥을 넣어서

한소끔~건더기 반 국물 반

 

저는 올해도 쑥국이~맛있네요.

출처 : 종이연
글쓴이 : 환한웃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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