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낭만
이원문
어느 꽃이 피고 질까
봄의 꽃 보릿고개 넘어
사랑 따라 가버리고
언덕배기의 여름꽃
풀숲에 숨어 있다
지는 꽃에 떠난 봄
봄은 언제나 그렇게 떠나야 했나
초여름 밤꽃 향기 내려 앉는다
이 밤꽃 지고 나면 뜨거운 여름
추녀 끝 제비 새끼 날개짓에 즐겁고
모내놓은 들녘 논 바닥 덮는다
이제 잃은 봄에 완연한 여름
유월의 초여름 며칠이나 될까
칡꽃 떨어지면 더 뜨겁고
마지막 뜸북새 찾아 오는 날
보내는 초여름 봉숭아꽃 기다린다
'좋은 시 느낌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텃밭의 유월 /이원문 (1) | 2026.06.13 |
|---|---|
| 푸른 유월 /목필균 (0) | 2026.06.12 |
| 유월 기집애 /나태주 (0) | 2026.06.10 |
| 유월에 / 나태주 (0) | 2026.06.09 |
| 6월에는 스스로 잊도록 하자/ 안톤 슈나크 (0) | 2026.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