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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사진 /정일근

흑백사진 정일근 내 유년의 7월에는 냇가 잘 자란 미루나무 한 그루 솟아오르고또 그 위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 내려와어린 눈동자 속 터져나갈 듯 가득 차고찬물들은 반짝이는 햇살 수면에 담아 쉼없이 흘러갔다.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착한 노래들도 물고기들과 함께 큰 강으로 헤엄쳐 가버리면과수원을 지나온 달콤한 바람은미루나무 손들을 흔들어 차르르차르르내 겨드랑에도 간지러운 새잎이 돋고물아래까지 헤엄쳐가 누워 바라보는 하늘 위로삐뚤삐뚤 헤엄쳐 달아나던 미루나무 한 그루.달아나지 마 달아나지 마 미루나무야,귀에 들어간 물을 뽑으려 햇살에 데워진 둥근 돌을 골라 귀를 가져다대면허기보다 먼저 온몸으로 퍼져오던 따뜻한 오수,점점 무거워져오는 눈꺼풀 위로멀리 누나가 다니는 분교의 풍금소리 쌓이고미루나무 그늘 아래에서..

오늘(2026,7,3)의 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요한 20,27) 주님!당신 옆구리에서 다시 탄생하게 하소서당신 피로 다시 태어나게 하소서.거부하고 배척하는 이를 받아들여, 옆구리에 간직하고 위로하게 하소서.상처내고 비난한 이를 끌어안아, 옆구리에 품고 용서하게 하소서.믿어주고 도와주며, 제 옆구리에서 흘러내리는 생명의 피를 건네주게 하소서.아멘. -이영근 신부

기도 하나 ~ 2026.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