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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에 몰아치는 유월의 바람 /홍수희

갯벌에 몰아치는 유월의 바람 홍수희 다대포에서 시집을 읽는다 바다는 저만치 두고 주차장에 앉아 네가 두고 간 낡은 시집을 꺼내 읽는다 갯벌에 몰아치는 유월의 바람은 웅성거리며 어찌 내게로만 몰려오는가 바람구멍 하나 갖지 못한 나 개펄에 작은 구멍 하나 뚫고 게처럼 옆으로 자꾸 비켜가다가 잊었던 네가 내 이름을 부르면 어느 때 쏘옥 숨어버리고 말까 망설이다 망설이다 뼛속을 파고드는 유월의 바람 하! 수상하여 바다는 저만치 두고 책갈피가 붉은 시집을 꺼내 읽는다

오늘(2026,6,28)의 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너희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고~”(마태 10,40) 주님!아침처럼 어김없이 찾아온 당신을 지나가는 행인처럼 무심히 흘러 보내지 않게 하소서.반겨 맞아들여 상처받을 줄을 알고, 부둥켜안고 눈물 흘릴 줄을 알게 하소서.넘어지고 쓰러지신 당신과 함께 아파할 줄을 알고, 더 이상은 당신을 피하지 않게 하소서찔리고 못 박히신 당신과 함께 거부당할 줄을 알고, 조롱당해도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게 하소서.억울해도 곡해해도 허물을 뒤집어쓸 줄을 알고, 수없이 거부당하면서도 용서할 줄을 알게 하소서.아멘. -이영근 신부

기도 하나 ~ 2026.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