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둥지를 친 까치를 보고
유금
윤씨 집 느티나무에 까치가 있어
4월 되자 둥지를 트네
네가 언제 일 시작했는지는 못 보았지만
차츰차츰 떨기 같은 게 생기지 뭔가
어디서 긴 가지를 물어오는지
나는 데 짐 되니 더디 날밖에
사람 손은 절대 안 빌려 하니
부리의 힘 참 대단도 하지
날아가는 곳 또한 그리 안 멀고
아직 부부 아니언만 암수가 같이 오네
한마음으로 고생 함께 하고
정이 지극해 울음소리 다정하여라
바람에 흔들려 가지가 떨어지자
놀라 깡충 내려가 도로 물어오네
옆 가지에 빈 둥지 없지 않건만
어째서 그것을 안 차지하는지
사람이 손수 집 짓는 걸 귀하게 여기듯
새도 역시 그런가 보지
저마다 자기 집이 있으니
주인이 아닌데 빼앗는 건 부끄러운 일
자식이 이미 늦었거늘
노력하여 얼른 집을 짓거라
다른 까치들 먼저 둥지 쳐
새끼들 태어나 곧 울어 대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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