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볼일이 있어서 갑니다.
가서는 자고 오자 하고
그럼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보자고 딸내미가 그럽니다.
좋아
일초도 생각을 안하고 대답을 하니
엄마가 바로 좋아 할 줄 몰랐다고 해요.
티브이에서 빌리 엘리어트로 뽑힌 아이들이 연습하는 것도 보여주고
거의 일년을 연습을 한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보고 싶었다고 했더니
맨 뒷자리 젤루 싼 거 자리 사고
맨 뒤니 오페라 안경을 빌리면서 보니까
자막 안경이 있다고 해요.
전에 누군가 안경점에 갔더니 자막 안경이 있더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어서
잘 보일런지 어떨런지는 모르지만 나도 체험해보고 싶다 해서
나는 자막안경을 빌리기로 합니다.
호텔에서 나와서 저녁을 먹고
(대기 시간 길어서 차라리 그냥 가서 블루스퀘어 안의 빵집에서 빵이나 먹을 껄 하는 후회도 되네요)
가서 자막안경을 빌렸습니다.
아이폰이 들어 있고 잘 조절을 해주시고 신분증을 맡겨요.
공연이 시작되면 글씨가 뜹니다 하고 초록색 (야광끼가 있는)
글씨가 허공에 뜨네요.
우와~~
글씨랑 소리랑 같이 보고 들으니
이게 신세계입니다.
해마다
뮤지컬을 보여주지만 그냥 분위기나 보고
또 몇마디 알아들으면 그게 다 인 것 같고
작년에 본 알라딘 같은 것은 또 아기들도 보는 거라서 보기만 해도 좋았지만
내용도 잘 모르고 보던 뮤지컬이
이젠는 백퍼 다 알아보게 되었으니.
신세계에 사는 것 같아요.
놀라운 변화와 함께 귀 잘 안들리는 사람도 볼 수 있게된
자막 안경.
삶의 질이 날로 날로 높아집니다.
저같이 뮤지컬 노래 잘 못 듣는 사람도 춤을 추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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