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사용자의 일상

자막안경

종이연 2026. 5. 29. 15:29

서울에 볼일이 있어서 갑니다.

가서는 자고 오자 하고 

그럼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보자고 딸내미가 그럽니다.

좋아

일초도 생각을 안하고 대답을 하니

엄마가 바로 좋아 할 줄 몰랐다고 해요.

티브이에서 빌리 엘리어트로 뽑힌 아이들이 연습하는 것도 보여주고

거의 일년을 연습을 한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보고 싶었다고 했더니

맨 뒷자리 젤루 싼 거 자리 사고

맨 뒤니 오페라 안경을 빌리면서 보니까

자막 안경이 있다고 해요.

전에 누군가 안경점에 갔더니 자막 안경이 있더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어서

잘 보일런지 어떨런지는 모르지만 나도 체험해보고 싶다 해서

나는 자막안경을 빌리기로 합니다.

 

호텔에서 나와서 저녁을 먹고

(대기 시간 길어서 차라리 그냥 가서  블루스퀘어 안의 빵집에서 빵이나 먹을 껄 하는 후회도 되네요)

가서 자막안경을 빌렸습니다.

아이폰이 들어 있고 잘 조절을 해주시고 신분증을 맡겨요.

공연이 시작되면 글씨가 뜹니다 하고 초록색 (야광끼가 있는)

글씨가 허공에 뜨네요.

우와~~

 

글씨랑 소리랑 같이 보고 들으니

이게 신세계입니다.

해마다

뮤지컬을 보여주지만 그냥 분위기나 보고

또 몇마디 알아들으면 그게 다 인 것 같고

작년에 본 알라딘 같은 것은 또 아기들도 보는 거라서 보기만 해도 좋았지만

내용도 잘 모르고 보던 뮤지컬이

이젠는 백퍼 다 알아보게 되었으니.

 

신세계에 사는 것 같아요.

놀라운 변화와 함께 귀 잘 안들리는 사람도 볼 수 있게된 

자막 안경.

삶의 질이 날로 날로 높아집니다.

저같이 뮤지컬 노래 잘 못 듣는 사람도 춤을 추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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