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행복/옛날 일은 또렸한데 근자의 일은 또 아마득한 지금

성체를 모셨습니다

종이연 2026. 6. 7. 21:35

자난 주일에 공소 성지순례 모임에서

울산 병영순교성지를 갔습니다.

주일날은 그곳에서 미사가 없기에

옆에 경주 양남성당에서 미사를 한다고 해요

아침 여섯시 사십분에 모이기로 했는데

나는 

전날 밤부터 머리가 아프고 밤새 울렁거리고

배가 아프고 해서

억지로 일어나 화장을 하고 머리를 드라이는 했는데

울렁거리는 게 문제더라구요.

속이 그럴 때는 좀 덜 먹어야 하고 긴 여행은 아무래도 안될 것 같아서

바오로씨만 가고

나는 바로 잠이 들어서

깨면 성당에 갔다와야지 했는데 깨지를 못하고

그냥 내쳐 자고 났네요.

 

목요일에 

청양에 있는 줄무덤성지에 성지순례를 갔습니다.

좀 늦게 도착해서 미사 막 시작하는데 들어갔습니다.

앉아서

나는 지난 주일 미사를 빠졌으니 영성체는 하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평생 주일 미사 빠지고 영성체 한 일은 없습니다 

늘상 고해성사는 보고 영성체를 했습니다)

그냥 홀리듯이 나가서

영성체를 모시고 들어온 거에요

나 자신이 몹시 놀랐습니다.

 

오늘,

고해를 보면서 그랬다고 했더니

신부님께서 두가지 죄를 지었다고 하시네요..

암튼 고해를 하고 나니 

마음이 가벼워 지기는 했으나

생전 안하던 짓을 한 나는

그냥 답답하네요. 잠시 잠깐 잊어버린 걸까?

왜일까?

잠시 전의 일을 자꾸 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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